내 이야기/주절주절...

[이동] 블로그란..?

Dien 2007. 7. 17. 22:04
갑자기 쌩뚱맞게 블로그란 뭘까...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뭐.. 위키에서 검색해보자면 블로그란 weB + LOG 로 만들어진 단어,

즉 웹의 기록에서 출발되었다는 게 정설이란다.

(링크 : http://en.wikipedia.org/wiki/Blog )


물론 Base가 Web이므로, 다른 사람이 열람 가능한 것이 특징이고,

사적인 Logging 공간이므로 무슨 내용을 Log 하던 그건 블로거의 개인 자유에 맞겨져야 하는게 아닐까.



그래, 빠뜨린 이야기가 있다.

왜 블로그란 뭘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가.



조금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인데,

PSP 관련 정보로 유명한 블로그인 '겜군 이야기' 에서

해당 블로그를 잠시 '맡아서' posting 하시던 VIDEOROX님께서 개인적인 내용을 올린 적이 있는데,

한 방문자가 거기에 태클을 거는 것에서 시작됐다.



늘 PSP 관련 최신 정보가 어떤 다른 곳보다도 빨리 올라오는 블로그였으므로,

PSP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매우 많았던 데다가, 평소에 다른 주제로 올라온 글이 없었기 때문일까.


한 방문자가 '이 글은 여기 블로그 성격에 맞지 않는 것 같으니 올라오는게 의문이다' 라고 올린 게 시작이었다.




글쎄 ;

애시당초 블로그란 누가 무슨 내용을 포스팅하던 자기 마음 아니던가 ;

별 희안한 사람 다 보겠네 ; 라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렇게 주욱 지내왔었다..



그런데 ...



최근 일이다.

안재우님이라고.. .net쪽으로 좀 유명하신 분이 있으시다.

이 분 블로그에 최근 게재된 글의 제목이

'네이버 프로그래머, 구글 프로그래머' 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제목만 들어선 아마 이 글이
네이버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구글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 간의 비교일거라고 (나도) 생각하고 글을 보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그것이 아니었다.

글의 서두에서 밝히듯, '네이버 프로그래머'와 '구글 프로그래머' 를 비교한 것이었다랄까.

(글의 내용을 요약할 수도 있지만, 보고 싶은 사람은 직접 위의 링크를 타고 가서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글쎄, 제목에 있어선 약간 오해할 소지가 있어보이는 글이긴 하지만,

본문에서 (그리고 서두에서 강조까지 하고 있으므로) 뜻을 전달하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워낙 유명한 블로그라서 그런걸까? 아니면 어디 다른 곳에 '제목만' 따져서 링크가 걸리게 되서 그런걸까

해당 글의 '제목' 에 대해 딴지를 거는 방문자가 생기기 시작했고,

왜 안고치느냐고 버럭대기까지 시작했다 ;

(우리나라에 네이버를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왜인진 모르겟다만;)


분명 안재우님이 제목을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게 작성한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런 것 같으다.



하지만, 블로그는 분명 '그 내용이 무엇이든, 무슨 뜻으로 게재하든' 애시당초 '개인적인 공간'이 아닐까.


현실세계로 따지자면..

내가 앞마당에 꽃을 심는데 집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이 꽃에 왜 엉뚱한 푯말을 달아놨냐고 집주인에게 화내는 꼴이다.


글쎄; 내가 생각하고 있던 블로그의 개념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개념이 다른데서 오는 걸까 ...



아니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저런 내용의 글을 썼더라도 사람들이 저런 반응을 보였을까 ?

네이버 블로그에서 저런 제목을 썼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