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주절주절...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 했던 생각들.
Dien
2008. 7. 18. 23:37
뭐랄까 내 스스로 다짐했던 몇 가지가 있었다.
그 중에 제일 첫번째로 했던 생각은,
내 일상에서는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때가 많지만
(무단주차.. 라던가... 신호 위반... 이라던가 ... 무단 횡단.... 이라던가 ;; 아나 캐 민망.... )
적어도 이 블로그에서는 불법적인 것들을 하지 말자 라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저작권 관련 문제, 불법 컨텐츠 유통이라던가 ..
그리고 두 번째로 다짐했던 것이
나는 비록 무던히도 정치적인 인간이지만
(현재의 내 지위만 아니었더라면 충분히 진보적 성향의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을 듯 하다)
이 블로그에서만은, 적어도 정치적이지 말자.
나의 개인 소사를 기록하고,
남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를 만들어보자. 라는 거였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모조리 어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기 보다는
위에서 짓밟는다고
옆에서 새찬 바람이 몰아친다고
바닥에 누워버리고 고개를 바닥을 향해
꺾어버리는 잔디나 갈대가 되어버리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더욱 실망할 뿐이다.
모 카툰에서 본 내용이 문득 떠오른다.
(비록, 제목도 생각안나고 작가도 생각이 안나 링크를 걸 수 없음이 매우 안타깝지만.)
길 건너편에서 누군가가
알 수 없는 누군가들에 의해 납치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차도를 무단횡단하면 불법이니 건너면 안돼. 라고 막는 옆 사람과
내가 지금 이 차도를 건너다가는 사고를 당할 지 몰라 라고 생각하며 주저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지는 말자.
비록 내 스스로 현재는 무단횡단을 하고있고
그로 인해 차에 치여 죽는 한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무단횡단으로 벌금 딱지를 떼일 지 모르겠지만.
저 건너편의 누군가가 납치되지 않게 내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소리치고 주위에 알리기라도 하고
그것도 안되면 112나 119에 전화라도 하는 사람이 되자.
내 일이 아니야.
괜히 나섰다가 나에게 피해가 올지 몰라.
그런 비겁한 사람이 되지 말자.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잘못은 저지르되,
방관하여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먼 훗날 죽는 날까지 후회하는 삶을 살지는 말자.
그렇게 생각했다.
비록, 지금 타인의 저작물인 YTN의 돌발영상이나
모 신문의 기사를 통으로 퍼와서 게시하는 잘못을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현 상황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아가기를 바란다.
내 블로그의 역할은,
비록 무단횡단을 하지는 못하지만
주위에 소리치면서 여기 사람이 잡혀간다고 소리치는 그 사람의 역할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를 쓰는 나는
무단횡단을 해서라도 저 납치되가는 사람을 구하려는 자가 되겠다.
나의 잘못을 정당화하고자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나는 더 큰 잘못을 막기 위해
그런 잘못들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해두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납치될 것 같아보이는 사람은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 자식들이며,
나와 나의 사람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터전이다.
납치하려는 나쁜 사람들은
현 정권이며,
현 여당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