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주절주절...

영화관에서 '대한 늬우스' 상영의 문제점.

Dien 2009. 6. 26. 14:56


까놓고 이야기하자.

애시당초 내용에 대한 논의는 글러먹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씨알도 안먹히는 현 정부에게 뭔 이야기를 더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용 자체를 떠나서 또 다른 잘못이 있다.

'방법론적'으로 잘못됐다.



영화관에서의 광고는 TV나 라디오상의 광고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



TV, 라디오와 영화간의 차이는 '채널'의 유무다.

TV나 라디오의 경우, 자신이 보기 싫은 광고나 프로그램이 나오는 경우는

채널을 돌려버리면 된다.

즉, 최소한의 선택권이 보장된다.


그러나 극장의 광고는 이러한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관람객은 영화 상영 직전에 광고에 노출되며,

이러한 광고 노출에 포용적인 이유는

이런 광고를 봄으로 인해 내가 이 영화를 보는 데에 드는 비용을 아낀다는

암묵적 동의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말이다.)




또한 정부가 크게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의 하나가 '영화'가 가지는 사회적 위치다.

6,70년대의 영화관은 일종의 문화생활 영위라기보다는 사치에 가까웠지 않나 본다.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접근하기 힘든 문화생활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인 지금, 영화는 모든 국민들에게 매우 대중적인 '문화생활'의 수단이다.

즉, 무언가 즐거움 (그것이 예술적이든 오락적이든 그런 종류를 떠나서...)을 얻기 위해 찾는 곳이 극장이다.


그러한 휴식의 공간, 문화적인 공간에 까지 정부의 정책 카드를 드리밀고 있는 것이다.


자, 이래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고 있는 것일까 ?



덧붙임.

어떤 동영상인지 꼭 보고 싶으신 분은 청와대 사이트나 문화관광체육부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목욕물편 : http://www.president.go.kr/kr/president/movie/movie_view.php?uno=913&board_no=P61

가족여행편 : http://www.president.go.kr/kr/president/movie/movie_view.php?uno=914&board_no=P61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하면서 '대화가 필요해'란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