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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거꾸로 돌아가는 이야기

MB께서 트위터를 200자까지로 늘이겠다 하십니다.




 

기사 : MB, "트위터 200자로 늘리겠다" (미디어 오늘, 2009년 6월 18일자)



이건 또 무슨 신종 ㅄ 인증인지 모르겠습니다.



위 동영상은 GW (조지 워싱턴 대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당시 연설 동영상입니다.

연설 중 한글 및 영문 번역 원문입니다. (약 21분 55초 부분 이후)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들도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위터에 대한 커버스토리를 통해 이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주고 있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직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가입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140자 이내로 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200자까지 늘리려고 합니다."

A recent edition of Time magazine talks about Twitter and how this is changing how we communicate and connect to one another. I have not joined Twitter yet, but I will certainly think about it. However, asking a president to say things in 140 words or less is asking a bit too much. So when I do join, I will ask the people at Twitter if they can extend it to 200 words just for me.



트위터가 애시당초 어디에 서비스 기반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생각나니 한 번 떠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트위터가 왜 140bytes 제한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Twitter About 페이지에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원문을 가져오면 이렇습니다.


Why do so many people seem to like Twitter?
왜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좋아할까요 ?

Simplicity ha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witter's success. People are eager to connect with other people and Twitter makes that simple. Twitter asks one question, "What are you doing?" Answers must be under 140 characters in length and can be sent via mobile texting, instant message, or the web.

트위터의 성공에 있어서 단순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했고, 트위터는 그것을 매우 단순하게 해주었다. 트위터가 만일 '너 지금 뭐하니?' 라고 묻는다면 답변은 반드시 140글자 이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인스턴트메시지나 핸드폰 문자메시지, 그리고 웹을 통해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Twitter's core technology is a device agnostic message routing system with rudimentary social networking features. By accepting messages from sms, web, mobile web, instant message, or from third party API projects, Twitter makes it easy for folks to stay connected.



그렇습니다. 미국의 단문전송 서비스 글자수 제한 때문입니다.

동일한 내용을 SMS로, 웹으로, 모바일 웹으로, 메신져로도 전송해야 합니다.


미국의 단문 전송 서비스의 제한은 140bytes입니다. 한글로 치면 70글자 정도이죠...

우리나라의 단문 전송 서비스의 제한은 160bytes이고요.


이걸 200바이트 까지 늘이겠다고 하십니다.

일단, 트위터는 우리나라 기업이 아닙니다. 지가 바꾸겠다고 한다고 바꿀 수 있는 부분도 아니거니와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트위터가 얘에 대해 특별히 예외 조항을 두어서 늘여주었다 칩시다.



트위터는 포스팅 내용이 핸드폰 문자로 바로 전송되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런데, 뒷부분 60바이트가 잘려버립니다.

그렇다고 MMS로 전송해야 할까요?

아니면 트위터가 내용을 전달하지 않고 '사이트에 새 글이 올라왔으니 접속해서 확인하세요' 처럼 바뀌어야 할까요?

이도저도 아니면 미국의 문자메시지 전송 제한을 200바이트까지 늘이겠다는 발언일까요 ?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핸드폰이 이 때문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받아야 한다는 걸까요 ?



그런데 말입니다.

해법은 참 단순합니다. 게다가 이미 나와있는 방법이지요.

트위터 쓰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140자가 부족하면, 두 번 쓰면 됩니다. 그러면 280자까지 작성이 가능합니다.

280자도 부족하면, 세 번 쓰면 됩니다 ;

산수가 안되는걸까요?



당췌 이해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