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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거꾸로 돌아가는 이야기

아직도 분향소 철거는 실수였다고 말할텐가.

 

이전 글 : 2009/06/01 - [다른 이야기/거꾸로 돌아가는 이야기] - '경찰 "분향소 철거, 영정 훼손은 실수"' ....?



기사 : 경찰 지휘관 "저쪽 것 들어내!" 지휘. 시민분향소 철거, '계획적 진행' 의혹 (2009년 6월 1일, 오마이뉴스)



아래 동영상은 위 기사에도 포함되어있는 진보신당 칼라티비의 당일 생중계 녹화 장면이다.


 


2분 즈음 카메라 방향이 황급히 돌아가면서 대한문쪽 방향을 비춘다.

덕수궁 대한문 앞은 이미 빼곡한 전의경들로 시야가 차단된 상태.

이들이 보고 있는 방향은 숭례문쪽이 아닌 대한문쪽이며,

한 두명이 아닌 수십명 족히 백명은 되어 보이는 수가 체계적으로 부수고 옮기고 내동댕이친다.

이에 저항하는 시민을 연행하기도 하는 장면도 보인다.


6분 즈음. 카메라가 대한문 쪽에서 근접 촬영한 장면이다.

전의경들이 활동화를 신은 발로 바닥에 붙어있는 돗자리들을 뜯어낸다.

곧, 마이크 잡은 지휘관이 '야 저쪽 것 다 들어내, 걷어' 라고 명령하는 음성이 들리고

6분 30초 즈음 해당 지휘관이 화면에 나온다.



동영상에 나온 지휘관의 목에는 계급장이 보인다.

무궁화잎 2개 혹은 무궁화 꽃 2개로 보인다.


무궁화잎 2개는 순경이다. (링크 : 사이버 경찰청 - 경찰 상징, 계급과 역할)

공무원으로 치면 최하위인 9급 공무원, 군대로 치면 부사관급이다.

공무원 최하급인 사람이 이런 일을 상부의 명령 없이 (무전기도 차고 있다. 고장인가?)

이런 일을 지휘하고 저렇게 다수의 전의경들을 부릴 수 있는가? (최소 2개 소대 이상으로 보이는데.)


무궁화 꽃 2개라면 경감급.

지구대장, 경찰서 주요 계장 및 팀장, 경찰청 및 지방청의 반장급이다.

이정도 계급이면 저 인원을 통솔한다는 것이 말이 되어 보인다.




그러나 순경이든 경감이든 실수라고 보기엔 너무 허무맹랑하다.

이번에도 도마뱀 꼬리 짜르기 식으로 아랫 사람의 실수라며 자르고 지휘부는 살아남을 생각인가?

언제까지 거짓말을 계속 할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