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 이야기/거꾸로 돌아가는 이야기

경찰특공대, '용산참사' 재현 훈련.




(가능하면 사진도 첨부하고 싶었는데,
 바뀔 저작권법에 대한 우려로 기사 링크만 첨부합니다.)


기사 : 경찰특공대 ‘용산참사 재연’ 훈련 비난 확산 (2009년 7월 3일, 경향신문, 네이트닷컴)


지난 2009년 7월 2일,

경찰특공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서울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언론에 공개된 대태러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



문제는,

훈련의 내용이 지난 2009년 1월에 발생한 '용산참사'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거다.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느냐 하면,

이 훈련은 경찰 고위 간부 및 언론 관계자들을 모신 '공개' 훈련이라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자신들이 어떤 훈련을 하던지 그것은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다.

다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훈련의 경우는

크든 작든 '홍보'의 성격을 띌 수 밖에 없다.


즉, '용산 참사' 당시 상황과 비슷한 당시 상황을 재연하면서

당시 진압은 소위 '메뉴얼' 대로 진행된, 전혀 문제 없는 정식 진압이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림과 같다.



또한, 경찰 특공대 자신의 정체성과도 문제가 있다.

경찰특공대의 주요 임무는

'테러 예방 및 진압', '중요범죄 진압', '재해재난 및 긴급상황 발생시 인명구조' 라고

웹사이트 상에서 설명하고 있다. (링크 : 경찰특공대 사이트 특공대 소개 > 임무)



즉, 지난 용산 참사와 같은 상황에 대해

'테러' 내지는 '중요범죄'로 판단하고, 

이를 '진압'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자신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최후까지 내몰린 국민들을

단순히 '범죄자' 내지는 '극복해야 하는 대상'쯤으로 보는 것은

이 정부가 갖고 있는 태도와 너무나도 일치한다.



이들에게는 '소통'의 개념도

'인권'의 개념도 남다른 것 같다.



속에서 쓴 물이 올라오는 것 같다.




지난 2일 경찰특공대 훈련에 대한 다른 언론들의 태도도 같이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사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 (2009년 7월 3일, 조선일보, 네이트닷컴)

기사 : [포토] 경찰 대테러훈련서 선보인 진압작전 (2009년 7월 2일, 세계일보, 네이트닷컴)

기사 : ‘용산 진압하듯’ 대테러 훈련 (2009년 7월 3일, 한겨레, 네이트닷컴)

기사 : <종합>경찰, 대테러종합훈련서 '용산참사' 재연 논란 (2009년 7월 2일, 뉴시스, 네이트닷컴)


(가능하면 동일 사안에 대한 비교에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자 전부 네이트닷컴 기사로 링크를 통일하였다.)

(중앙, 동아, 문화일보는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없어 링크를 추가하지 못하였다.)